한강 일대를 잃고 웅진성으로 천도 백제는 도읍을 여러 번 옮겼습니다. 도읍을 옮기는 것을 '천도'라고 하는데 한강 근처의 위례성에서 웅진성으로, 웅진성에서 다시 사비성으로 천도했습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중부와 남부를 손에 넣고 위력을 떨치던 백제는 427년 고구려 장수왕이 평양으로 수도를 옮기고 남진 정책을 펴면서 백제를 위협해 오자 그에 대비하기 위해 433년 비유왕 때 신라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이를 '나제 동맹'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475년 개로왕 때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도읍이 함락되면서 500년 가까이 지켜 온 한강 일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개로왕을 비롯하여 태후, 왕자들은 모두 죽었으며 8,000여 명이 포로로 고구려 잡혀갔습니다. 개로왕의 뒤를 이은 문주왕은 서둘러 도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