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문화
백제가 처음 세워졌을 때에는 마한에 속한 작은 나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한강 근처의 위례성에 자리를 잡은 백제는 차근차근 세력을 키워 한반도의 중부와 남부를 차지하는 강국이 되었습니다.
고구려와 경쟁하던 백제는 고구려에게 한강 일대를 빼앗긴 후 남쪽에 있는 웅진성, 사비성으로 도읍을 옮기고 나라를 부흥시켰습니다.
백제는 중국, 일본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중국의 요서 지방과 산동반도, 일본의 규슈 지방을 연결하는 해상 세력권을 이루고 교역 활동을 했습니다.
백제는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중국 문화를 받아들여 백제 특유의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백제 문화의 특징은 세련된 우아함입니다. 또한 백제의 문화는 외국과의 활발할 교류 덕분에 매우 국제적이었습니다. 백제의 우수한 문화는 일본에 전해져 일본의 아스카 문화를 일으키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백제는 어떻게 세워졌을까?
백제는 고구려에서 갈라져 나온 사람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기원전 18년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아들 온조가 사람들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와 위례성에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나라 이름을
'십제'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온조가 처음 도읍을 정한 위례성은 어디일까? 어떤 학자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이 남아 있는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동구 일대였을 것이라고 하고 어떤 학자는 경기도 하남시 이성산성 일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위례성의 위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온조는 먼저 미추홀,
즉 지금의 인천 지역을 통합했습니다.
미추홀은 바다 가까이에 있는 해상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그리고 국호도 백제로 바꾸었습니다.
점점 세력을 넓힌 백제는 기원전 6년에는 북쪽으로 패하, 남쪽으로는 웅천, 동쪽으로 주양, 서쪽으로 서해에 이르는 강국이 되었습니다. 패하는 지금의 예성강, 웅천은 지금의 공주, 주양은 지금의 춘천을 말합니다.
이 지역은 넓고 기름진 평야와 강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농사짓기에 매우 좋고, 강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해상 교통의 요지입니다.
특히 한강은 중국, 가야, 일본을 잇는 해상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미추홀에 나라를 세운 비류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따르면 비류는 온조와 헤어져 미추홀(지금의 인천) 지역에 나라를 세웠다. 그러나 미추홀이
물이 짜서 사람이 살기 어렵게 되자 비류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백성들은 온조에게 왔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온조가
미추홀을 통합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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