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사

오리엔트를 통일한 나라 그리고 아시리아의 문화

블랙다니 2023. 7. 16. 03:27
반응형
반응형

오리엔트를 통일한 나라들

니네베 유적
니네베 유적 : 사르곤 2세의 아들 센나케리브 왕은 수도를 니네베로 옯겼다. 이곳에서는 궁전 유적과 점토판 문서, 부조 등이 발견 되었다.

 

동화 속에서 하늘을 나는 페르시아 양탄자가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정말 페르시아에 하늘을 나는 양탄자가 있었을까요?

사실은 페르시아가 있었던 오늘날의 이란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양탄자를 만들어 많이 수출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생산한 양탄자를 페르시아 양탄자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페르시아는 어떤 나라였을까요?

페르시아는 오리엔트를 통일한 강력한 대제국으로 인더스 강에서 지중해 연안, 이집트 일부까지 다스렸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의 왕은 거대한 제국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왕 중의 왕'이라고 불렸습니다. 페르시아가 통일한 오리엔트 지역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3개의 대륙이 만나는 곳으로 다양한 문화와 풍습을 가진 여러 민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교통이 편리한 만큼 상업 활동이 활발했지만 여러 민족들 간의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리엔트는 통일 국가를 세우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페르시아라는 대제국이 형성되었으니 고대 국가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리엔트를 처음 통일한 나라는 어디?

오리엔트를 처음 통일한 나라는 아시리아입니다. 

아시리아가 있었던 곳은 티그리스 강 상류 지역으로 오늘날의 이라크 북부 지역에 해당합니다. 아시리아는 기원전 7세기에 오리엔트를 통일하고 메소포타미아 지방과 이집트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아시리아는 기원전 2500년경에 티그리스 강 근처에서 있었던 도시 국가에서 출발했습니다. 아슈르라고 불렸던 이 도시 국가의 이름은 아시리아 신화에 등장하는 신 아슈르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리엔트를 통일한 아시리아 제국은 영토가 점점 확장되자 수도를 아슈르에서 니네베로 옮겼습니다. 아시리아 사람들은 다른 민족의 끊임없는 침입을 막아내면서 강하고 용감한 민족성을 키웠습니다. 

아시리아 인이 살던 티그리스 강 유역은 교통이 편리하고 다른 민족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아시리아는 이런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국제 무역을 하며 힘을 길렀습니다. 그 후에는 철로 된 무기와 전차 부대를 갖추어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었습니다. 우수한 무기와 용감한 민족성을 바탕으로 아시리아는 오리엔트를 통일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리아의 왕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사르곤 2세와 아슈르바니팔 왕입니다. 기원전 8세기에 등장한 사르곤 2세는 아시리아의 전성기를 열었던 왕입니다. 그는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정복하고 이스라엘 왕국을 멸망시켰습니다. 아슈르바니팔 왕은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입니다. 그는 정복지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고 영토를 넓히기 위한 전쟁을 계속했습니다. 

문화에도 관심이 커서 수도 니네베에 도서관을 세우고 쐐기 문자로 기록된 신학, 어학, 문학에 관한 점토판 문서를 각지에서 수집, 정리했습니다. 

아시리아에는 잘 훈련된 군대와 넓은 제국을 유지할 수 있는 역전제가 있었습니다. 특히 훈련이 잘 된 전차 부대와 무거운 세금은 백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아시리아는 정복한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키거나 세금을 내지 않으면 도시를 파괴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추방하는 등 강력하게 다스렸습니다. 

그처럼 강대했던 아시리아도 아슈르바니팔 왕이 죽은 뒤 여러 곳에서 반란이 일어나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를 시작으로 메디아와 라디아가 독립했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612년 통일을 이룬 지 100년도 지나지 않아 메디아와 신바빌로니아 연합군에게 니네베가 함락되었고 아시리아는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아시리아가 멸망한 뒤 오리엔트 지역은 이집트, 신바빌로니아, 메디아, 라디아가 차지했습니다. 

 

아시라아 궁전 조공도
아시리아 궁전 벽에 새겨진 조공도 : 정복지에서 파견된 사절단들이 조공을 바치기 위해 아시리아에 모여들었다.

 

 

아시리아의 문화

오리엔트를 통일한 아시리아는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고 이것을 제국의 여러 지역에 전달했습니다. 아시리아 사람들은 특히 건축과 조각에 능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건조하기 때문에 그들은 아슈르, 니네베, 코르샤바드와 같은 도시에 흙벽돌을 이용해 신전과 궁전, 건물을 짓고 성벽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평평한 벽 위에 여러 가지 내용의 부조를 새겼습니다. 특히 사냥이나 전쟁처럼 잔인한 모습을 담은 경우가 많아 아시리아 인의 민족성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슈르바니팔 왕
사자를 사냥하는 아슈르바니팔 왕 : 사자를 향해 활을 쏘는 왕의 모습과 왕에게 달려드는 사자의 모습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