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부터 사람들은 큰 강 유역에 모여 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흐르는 서아시아의 메소포타미아 지역, 나일 강이 흐르는 아프리카 북쪽의 이집트, 인더스 강이 있는 인도 북부 지역, 황하 강이 흐르는 중국의 중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습니다. 이 지역들은 모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이들은 도시를 만들고, 성을 쌓았으며 거대한 신전이나 왕의 무덤을 세웠습니다. 문자를 처음으로 만들어 쓰기도 했습니다. 문명이 발생한 것입니다. 훗날 이문명들을 각각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문명들이 바로 세계 4대 문명입니다. 이들 중에서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이집트 문명을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에서 발생했습니다.
1. 큰 강 유역에서 왜 문명이 발생했을까?
세계 4대 문명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큰 유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이집트 문명은 나일 강 유역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인더스 문명은 인더스 강 유역에서, 황하 문명은 중국의 황하 강 유역에서 각각 생겨났습니다.
큰 강 유역에서는 물을 얻기 쉬웠습니다. 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날에는 집집마다 수도가 설치되어 있어서 물을 구하기 쉽지만 옛날에는 먼 곳에서 물을 길어 오거나 빗물을 받아서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물을 구하기 쉬운 강가에 모여 살기 시작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때에도 물은 꼭 필요했습니다. 강이 가까이 있으면 논과 밭에 물을 대기가 휠씬 수월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큰 강 유역에는 넓고 비옥한 평야가 많아 강물이 상류 지역의 기름진 흙을 하류 지역으로 옮겨 놓기 때문입니다. 넓은 평야 지역은 땅이 너무 단단하지 않아서 나무로 만든 간단한 도구로도 농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험한 산맥도 없어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좋았습니다. 거기에 따뜻한 기후 덕분에 보리와 밀 등의 곡식이 잘 자랐습니다. 물론 큰 강이 흐르고 있지만 문명이 발생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중국의 양쯔강은 황하 강보다 크고 강수량도 풍부합니다. 그렇지만 주변에 숲이 무성하고 습기가 많기 때문에 농사짓기가 어렵습니다. 인도의 갠지스 강도 마찬가지 입니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강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지만 기온이 높고 밀림이 우거져 농사를 짓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문명이 발생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2. 최초의 문명은 어디에서 나타났을까?
최초의 문명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나타났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가장 먼저 문명을 만든 사람들은 수메르 인이었습니다. 이들은 기원전 3000년경 우르, 우르크, 라가시와 같은 도시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큰 산맥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적인 장애물이 없어서 다른 민족들이 쉽게 침략했습니다. 그래서 기원전 1800년경이 되어서야 고대 국가인 바빌로니아가 등장해 메소포타미아 전체를 통일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일어난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집트에서도 문명이 생겨났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일찍부터 함 족이 여러 개의 도시 국가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기원전 3000년경에는 통일 왕국이 등장했습니다. 이집트는 메소포타미아와 달리 사방이 사막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민족의 침략을 적게 받아 오랬동안 통일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문명이 생겨난 메소포타미아 지방과 이집트 지방에서 세계 가장 오래된 국가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나일 강과 티그리스 강, 유프라테스 강은 해마다 홍수로 인해 강물이 넘쳤습니다. 홍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지만 기름진 흙을 나르고 물을 공급하여 농사짓기 좋은 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홍수 피해를 막고 농사를 계속 짓기 위해서는 강가에 둑을 쌓거나 물길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런 일을 치수와 관개라고 합니다. 당시 치수와 관개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큰 공사를 책임지라고 감독하는 힘을 가진 지도자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은 도시로 발전했고 도시는 도시 국가로 다시 고대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 서사시>는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 인이 남긴 문학 작품입니다. 주인공 길가메시는 반은 신이고 반은 사람인 인물이다. 그는 여신의 명령으로 자신을 죽이러 온 엔키두를 제압했고 두사람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신의 황소와 싸워 황소를 죽이고 그 벌로 엔키두가 죽게 되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길가메시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벙을 찾아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우트나피시팀을 찾아갑니다. 길가메시는 마침내 불로초를 발견하지만 결국 뱀에게 빼앗깁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찾기 보다 현재의 삶을 즐기라는 교훈을 얻습니다.
이 작품은 이름과 개성이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세계 최초의 문학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트나피시팀이라느 사람이 어떻게 신의 계시를 받아 대홍수를 피했는가를 묘사한 부분은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대홍수와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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