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나이는 약 46억 년입니다.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인류가 지구에 맨 처음 나타난 것은 언제였을까요? 인류의 출현은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짧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까마득하게 오래전 일입니다.
이렇게 긴 인류 역사의 퍼즐을 우리는 화석 인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화석 인류는 지구에 처음 나타난 인류의 모습은 물론, 현재에 이르는 인류의 족보까지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시작해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까지 화석 인류는 인류의 역사뿐만 아니라 생김새, 그리고 생활 모습의 변화까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1. 인류의 조상은 누구일까요?
1860년 1,000명의 방청객이 모인 자리에서 교회의 장로들은 다윈의 진화론을 지지한 토머스 헉슬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숭이의 피가 섞였다는 것은 당신의 할아버지 쪽이오 아니면 할머니 쪽의 혈통이오?" 왜 이런 말을 한 것일까요?
1859년 박물학자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은 자연조건에 따라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화론에서는 사람을 신이 만든 존재가 아니라 원숭이 무리에서 진화한 존재라고 암시했고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는 창조론을 굳게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맬서스는 인구론을 통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할 뿐이다!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 결국 식량 부족으로 인구 증가가 억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윈은 인구론이 동식물 세계에서도 적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자연환경에 적합한 생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생물은 멸종하는 과정이 이어져, 결국 유리한 조건을 가진 생물로 진화 한다고 보았습니다.
다윈은 20여 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1859년 <종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책은 출판한 그날 모두 팔릴 정도였고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실 다윈 이전에도 진화론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진화론 하면 다윈을 떠올리는 것은 그가 진화론을 널리 알렸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예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 창조론과 진화론
창조론
현재의 동식물은 신이 만든 것이고 사람은 모두 아담과 이브의 자손이다.
지금의 사람 모습은 아담의 모습과 같다. 또한 모든 생물은 처음 만들었을 때와 지금의 모습이 같다.
모든 동물은 종류마다 한 쌍씩 따로 창조 되었다.
에) 신은 큰 고래를 만들었고, 여러 가지 종류의 생물을 만들었으며 날개를 가진 새를 만들었고, 모든 가축을 만들었다.(창세기 중에서)
진화론
사람은 진화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모든 생물은 처음 생겨났을 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다르다. 살아남는 데 적합한 모양으로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른 것이다.
지구에 있는 모든 생물이 끝까지 살아 남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통해서 강한 것만이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생물은 사라진다.
인류 진화의 신비를 벗기는 발견들
진화론이 나온 이후 새로운 인류의 화석을 발굴했다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기 전에도 땅 속에 묻혀 있던 인류의 화석은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인류의 화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발견이 계속 되었고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 하면서 사람과 동물을 과학적으로 비교하는 연구가 시작 되었습니다. 이런 연구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점점 진화론을 믿게 되었습니다.
3. 화석 인류가 말하는 인류의 역사는?
과거에 살았던 인류의 조상을 통틀어 윈시 인류 혹은 화석 인류라고 부릅니다. 화석의 형태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화석 인류는 크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형태와 호모 형태의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그렇다면 화석 인류의 이름은 어떻게 붙였을까요? 화석 인류를 분류하는 방법을 생각해 낸 사람은 스웨덴의 과학자 린네입니다. 인류의 화석이 계속 발견되면서 화석의 종류를 나눌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린네는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라는 속명을 붙이고 발굴된 화석의 생김새나 발굴된 장소, 유물 등의 공통점을 뜻하는 '에렉투스', '사피엔스'라는 종명을 붙였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호모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따로 분류합니다. 두 발로 서서 걷지만 뇌의 크기, 두개골의 전체적인 모양이 유인원에 가깝고 다른 화석 인류와는 차이가 커서 따로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린네의 분류 방법을 꼭 다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널리 쓰이는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때때로 발굴한 사람이 나름대로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인류로 생각 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에티오피아 북부 지방의 아파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만 '루시'라는 다른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4년 미국의 인류학자 도널드 요한슨과 톰 그레이가 화석을 발견했을 때 비틀즈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라는 노래가 들려왔기 때문에 그 화석에 루시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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