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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 "많은 분이 겪은 고통 가슴 아프다"....사과, 반성 없어

블랙다니 2023. 5. 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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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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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3시 50분부터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회담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과거사에 대한 인식 문제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이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강제동원 관련 제3자 변제 방안 마련에 대해 정부 방침이 바뀔 수 있는지 일본 기자의 질문에 "바뀌지 않는다"머 "우리가 발표한 해법은 65년 청구권 협정과 또 2018년 법원의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으로서 법적 완결성을 지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을 언급하면서 "나 자신은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음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더불어 "윤대통령의 결단으로 지난 3월6일 발표된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이 과거의 아ㅠ픈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신 것에 감동했다"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전했다. 

그는 또한 한국 측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잘 안다며 한국 전문가단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윤 대통령과 합의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토통신은 오는 23일 한국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하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함께 현지에 있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서 한일 정상이 강제징용 문제 등 양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마주하고 관계 개선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일치시켰다며 동아시아에서 한국,미국,일본 안전보장협력의 필요성을 확인 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새로운 사죄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대신 이전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평했다.

아사히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양국은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반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두고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라고 평했다.

이에 반해 산케이 신문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사죄를 계속 요구하는 '사죄 요구 외교'에서 탈피해 한일 관계를 앞으로 진전시킬 방침을 거듭 나타냈다'며 윤 대통령이 과거의 사죄 요구 외교와 선을 그었다'고 해석했다.

 

<기시다 총리 기자회견 전문>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모이신 여러분! 3월에 윤 대통령을 도쿄에서 맞이한 후 이렇게 빨리 이 곳 서울을 방문해 셔틀외교를 본격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본의 총리로서 12년 만의 양자 방문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지난번 수단의 일본인 대피 과정에서 사람의 목숨이 곤란한 상황 속에서 한국으로부터 크고 많은 협력을 받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월 윤 대통령이 보여준 결단력과 행동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강한 뜻을 저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윤 대통령과 연대를 도모하고 또 G7 정상회의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른 시일 내 방문을 단행했습니다. 3월 회담에서 저와 윤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성에 따라 양국의 대화와 협력은 두 달 사이에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면에서는 지난 2일 인천에서 재무장관 회담이 7년 만에 개최되어 재무 대화를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울러 금융, 관광,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대화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통제 당국 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서 그 결과 일본 정부로서 한국을 그룹 A로 추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새로 출범한 경제, 안보 협의회 첫 번째 회의가 지난 3일에 양국의 국가안보 당국 의장 사이에서 실시 되었으며 공급망의 견고화 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외무, 방위 당국에 의한 안보 대화도 5년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일한중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의장국인 한국의 추진 방안을 지지한다는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민간, 특히 경제계의 교류도 힘있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의원 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미래 세대 간 교류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한국과 이제는 제네시스 프로그램의 대면 교류를 전면적으로 재개하고 교류 인원수를 작년도 대비 2배로 늘릴 방침을 결정하여 윤석열 대통령께 공유드렸습니다.

일한 양국 사이에 지속적으로 성의 있는 소통을 희망하는 분야 중 하나가 ALPS 처리수입니다. 일본은 IAEA의 리뷰를 받으면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성의 있는 설명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만 한국 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주실 수 있도록 이번 달에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본의 총리로서 자국민 그리고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3월 윤 대통령께서 방일 하셨을 때 저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이 같은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3월 6일에 발표된 조치에 관한 한국 정부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되시기면서도 미래를 위해서 마음을 열어 주신 데 대해 감명을 받았습니다. 

저도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일한 양국 간에는 수많은 역사와 경유가 있습니다만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선인들의 노력을 이어 받아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 일본 총리로서의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국제사회 정세를 보더라도 양국 간 협력을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주요한 동맹국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에 앞서 국빈 방미 성공에 대해 축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보이는 가운데 일미 동맹, 한미 동맹, 일한 그리고 일한미 안보 협력을 통해 억제력과 대처력을 강화하는 중요서에 대해서 의견의 일치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작년 11월에 일한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북한 미사일 데이터에 실시간 공유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전되어 있음을 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일한미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더욱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북한과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납치 문제에 대해서 윤 대통령께서 다시 한 번 강한 지지를 표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셔틀 외교는 계속됩니다.

보름 후에는 히로시마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하게 됩니다. 오늘은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도 의제로 삼게 될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하였습다.

또한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여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윤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3월에 큰 한걸음을 내디딘 일한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음은 히로시마에서 그 이후에는 국제사화의 장을 포함해서 윤 대통령과 자주 만나 신뢰 관계를 심화시키면서 일한 관계 강화의 기운을 확실한 것으로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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